그동안 하프코스 3번, 풀코스 3번을 뛰면서 한번도 포기한 적은 없습니다.
춘천에서도, 작년 중앙일보 마라톤에서도 교통통제가 끝나고도 기어이 걸어서라도 완주를 했었습니다.
이번 대회 준비를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25킬로미터 반환점까지 잘 돌아서, 완주를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런
데
마의 30킬로
정말 한걸음이 떼어 지지가 않고, 갑자기 허벅지에 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사임당 "꼭 할 수 있지!"
해동공자 "아빠! 파이팅"
두 사람 아침 인사가 귀에 맴돕니다.
다시 뛰어보려 했지만...
32킬로에서 멈추었습니다.
이 상태로... 10킬로를 더 가기는 불가능하다.
이러다가 진짜 달리기를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진짜 프로는 엄홍길 대장처럼 정상을 눈 앞에 두고도 돌아선다
완주는 이미 3번이나 하지 않았나?
포기를 결심하면서 합리화하는 100가지 정도의 생각을 시리즈로 했습니다.
일단 포기를 결정하고 버스를 탔습니다.
어디서 잘 못 되었을까?
곰곰히
곰곰히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의외로 결론은 간단하게 딱 8자였습니다.
덜 뛰었고, 더 먹었다. (필요한 것 보다 덜 뛰었고, 필요한 것 보다 더 먹었다.)
실패를 정당화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진정한 실패의 원인은 의의로 심플합니다.
다음 마라톤은
더 뛰고, 덜 먹고...
아주 간단한 성공원리를 따라야겠습니다.
간단한 실패의 원인처럼, 성공의 원리도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원인분석과 대단한 대책보다는
명쾌하고 간단한 실천이 우리를 승리하게 할 거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