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런던, 파리, 로마를 다니며 피곤한 해동공자를 달래는 유일한 일은 '기념품 사기'였습니다.
파리에서는 개선문, 에펠탑을 런던에서는 빅벤과 헨리8세를, 로마에서는 트래비분수와 콜롯세움을 샀습니다.
내내 멋진 나폴레옹 흉상을 하나 못 산게 아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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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리스 촬영이 있기 하루 전 광화문광장에 놀러갔습니다.
집에서 광화문가는 버스가 없어져 종각에서 내려 계속 걸어다녀서 힘듭니다.
해동공자도 마냥 즐거워 하다가 좀 시시해 하고 힘들어 합니다.
해동공자를 달래기 위해 기념품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멋진 이순신장군이나 세종대왕을 하나 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런
데
해치광장 기념품가게는 이순신, 세종대왕은 없고 해치 볼펜, 노트, 인형 천지입니다.
세종대왕, 이순신 기념품은 없냐고 물어... 세종이야기 박물관 어디 구석에서 아주 초라한 몇 종의 중국산 같은
기념품들 중에서 하나를 샀습니다.
서울의 중심, 아니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에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을 멋지게 모신
그 광화문에
듣도 보도 못한
해치 기념품만 그득하고,
이순신, 세종대왕 기념품은 찾아 보기도 힘든 게 현실입니다.
관광 서울 이야기 많은 요즘에 외국인들이 와서 해치를 살지,
국민 영웅 기념품을 살지... 생각을 해 보지 않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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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업적지향, 치적지향의 모습입니다.
광화문광장을 자랑하고, 해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민족 최대 영웅 이순신, 세종대왕의 멋진 기념품도
서울 한복판, 제일 좋은 기념품 가게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사실 왜 해치마당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해치동상이 있는지?

해치 전문판매점은 해치마당, 아니 광화문광장 제일 중심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에는 이순신도, 세종대왕도 없습니다.

세종이야기 제일 구석진 어느 곳에 자리 잡은 이순신... 세종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