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교육 위인전에 나온 공자의 어린 시절 그림... 동그란 얼굴이 닮아, 안수현을 해동공자라고 칭하기로 함.
옛날 매사냥으로 단백질을 섭취 할 때 집집마다 매를 키웠습니다.
매의 발목에 주인의 이름표를 달았었지요.
혹 이서방네 매가 김서방의 집으로 날아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매 발목의 이름표를 떼고 자기의 이름을 다는 경우, 즉 매의 이름표를 일컫는 단어가 시치미입니다.
출처 : [인터넷] http://blog.naver.com/seoulb?Redirect=Log&logNo=60024126765
시치미: 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
보이지 않는 곳의 먼지는 먼지 취급 않는 뒤끝 없이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그 무엇에도 무릎을 꿇어본 적 없는 대쪽 정사임당이 하루는 걸레를 들고 소파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엄마 뭐하는 거야?”
일 년에 두어 번 볼까 말까한 생소한 광경에 해동공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본다.
거실에 놓을 책장을 주문해놓고 소파의 자리를 조금 움직여봤더니 미처 예상못한 두터운 묵은 먼지들이 날려 때아닌 황사가 일어나자, 정사임당 할 수없이 걸레를 들고 긴급조치에 나선 터라 무척이나 짜증나고 고생스런 상황.
“일”
간단히 답하고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다량의 뭉게구름 먼지와 동전,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코딱지를 예상했지만 소파 밑에서 건져 올린 건 의외의 것들이었다.
말라비틀어진 빵조각들과 수십 개의 검정콩알들 그리고 해동공자의 팬티 두 장이 발굴되었다.
“이상하다. 왜 이런 것들이....”
영문을 알 수 없는 정사임당은 고개를 갸웃해본다. 호기심덩어리 해동공자가 왠일로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총총 사라졌다.
자칫 미궁속으로 빠질 뻔한 본 사건은 그날 저녁 해결되었다. 범인의 꼬리가 무척 긴 덕분이었다.
정사임당이 해동공자에게 밥을 떠먹여주고 있었다. 아직 밥상머리 예절을 익히지 못한 해동공자의 밥먹는 모습을 한번 보라. 아주 가관이다.
밥 한입 받아먹고 소파로 가서 책을 읽고, 침대로 가서 콩콩 뛰고
또 한입 받아먹고 화장실 한번 가고 한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 법이 없다.
인내심 없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정사임당이지만 자식 밥 먹일 때만은 ‘참을 인’자를 새기며 꾸역꾸역 참는다. 겨우 다 먹이고 그 화를 식히려 화장실에 들렀는데 변기에 콩알 다섯 개가 빠져있다.
‘이것들이 왜 여기에?’
잠시뒤 똥마려운 얼굴로 해동공자 화장실로 들어온다.
“으..똥 나온다.”
똥을 눌 때 팬티와 바지 모두 훌러덩 벗고 볼일을 보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해동공자, 볼일 끝낸 그에게 옷 입으라고 하니 슬쩍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간 후 바지를 추키고 있었다.
‘저 액션은 또 무엇인가?’
이상타 여겨 식탁 밑을 보니 팬티 한 장이 반으로 고이 접혀 숨어있었다.
정사임당의 머리위에 조그만 꼬마전구가 켜지는 순간.
‘아하, 그러니까 이러쿵 저러쿵해서....’
정사임당이 해동공자를 불러세워놓고 요목조목 다그쳐 물었다.
“너, 엄마가 주는 콩 안 먹고 몰래 몰래 버렸구나. 그리고 팬티 입기 싫어서 여기저기 벗어 숨겨두고..맞지?”
그때 넉살좋은 웃음을 흘리며 해동공자 말씀하시길
“내가 시치미 뚝딱 뗀거지. 엄만 그동안 몰랐구나?”
그렇다. 우리집에는 해동공자가 흘린 시치미들로 가득하다.
정사임당은 그 시치미들을 찾아 집안 구석구석을 찾으려 했으나....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