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공자의 어머니이자, 격물치지의 아내인 정사임당이 조회수 하락으로 낙담한 격물치지를 격려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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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해동공자 안수현 (AD2003년 4월 3일 출생)
마음은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격물치지이지만 현실은 그저 마냥 흐지부지인 ‘격물치지’와 성이 정씨인 것 외에는 전혀 알려진 것이 없는 ‘정사임당’사이에서 태어났다. 방년 다섯 살, 완전하게 동그란 얼굴을 무기로 새로운 단어에 대한 무서운 호기심으로 무장한 꼬마 사상가.
그는 성악설에 기초해 모든 인간을 나쁜 인간과 좋은 인간으로 나누며 이 세상 온갖 종류의 전쟁을 신봉한다.
그의 대표적인 사상으로는 ‘떼쓰라, 그러면 얻게 될 것이다’ ‘울어라, 토할때까지’ ‘우겨라, 진리가 될 때까지’ 등이 있다.
오늘의 말씀 - 압수 押收 물건 따위를 강제로 빼앗음
해동공자가 하루는 격물치지,정사임당과 함께 율동공원 산책을 나갔다.
바람이 몹시 불자 격물치지가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자 해동공자가 말씀하시길
“오랜만에 찬바람을 쐬고 싶구나”
해동공자 옷깃을 여미며 분위기를 잡자
“니가 아프면 내가 고생이다. 어서 가자꾸나”
정사임당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싫어잉”
해동공자, 살짝 떼를 쓰자 정사임당이 쐐기를 박는다.
“그러면 어제 사준 바쿠간, 압수한다!!”
해동공자,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만 벌개져 씩씩댄다.
뽀루퉁해진 해동군자, 추워서 덜덜 떨고 있는 격물치지를 툭치며 말씀하시길
“그럼 아빠가 업어줘야 해”
울며 겨자먹기로 해동공자를 업은 천하의 약골 격물치지, 결국 수십 보도 못가 다리가 풀려 해동공자를 내려놓는다. 해동공자가 펄쩍뛰며 다시 업히려 하자 격물치지 얼굴이 노래진다.
“아빠 힘들어. 이젠 혼자 걸어”
혼자 씩씩대며 무언가 생각해낸 해동공자, 드디어 말씀하시길
“그럼, 아빠 압수한다”
“뭐..뭘?”
“집으로 안가고 뒤로 걸어 갈거야!!!!”
그렇게 해동공자는 격물치지의 시간과 노력을 압수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