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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아트센터, 갈만 합니다.

제가 2010/02/09 19:04 Posted by 격물치지

겨울에는 사실 주말에 어딜갈까 고민입니다.
아무 의미없이 마트를 전전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집에서 뒹굴 뒹굴 있어봐야 졸다가 해동공자, 정사임당에게 욕먹기 십상입니다.

고민, 고민을 하다 얼마전 백남준 박물관에 갔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

일단 외관도 모던하고, 유리로 채광이 좋습니다. 
안에 백남준 선생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가 되어 있고, 2시, 4시에 해설을 해 주는데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이해도 높아집니다. 

해동공자는 언제나처럼 선생님을 잘 따라 다니며 제일 열심히 듣습니다. 

예술은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백남준 선생처럼 파격적이고, 글로벌하게, 새로운 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예술가가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창조, 창조, 창조라는 광고로도 유명했던 백남준 선생... 
평생을 새로운 시도와 파격으로 일관했던 백남준 선생...

일상에 지치고,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다면 창조의 화신, 백남준 선생을 만나보시지요.

어항부터 신기합니다.

달이 TV다. 그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정원속 TV도 새롭습니다.

그 유명한 TV 부처

해동공자는 신났습니다.

건물이 멋집니다.

선생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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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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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아픔

잡문 2010/02/02 20:10 Posted by 격물치지

누구를 사랑하던 사랑하는 만큼, 꼭 그 만큼 가슴 아프기 마련이다.

늙고 병든 아버지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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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특별한 새해맞이를 하고 싶었다.
2010년은 아내와 내가 마흔이되고 해동공자가 초등학교에 가는 해다.
 
평소 해보고 싶은 템플스테이...
아내가 해보겠다고 지원해준다. 해동공자는 어떻게 꼬셨다.

12월 31일 오후 3시반에 삼각산 화계사에 도착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옷도 갈아입고...
스님들과 간단한 담화를 하고, 저녁공양을 했다. 4시반이다.
큰 그릇에 밥과 반찬을 같이 담아 먹었다.

식사 후 잠시 휴식을 하고 예불시간이다. 템플스테이도 처음이지만
예불도 처음이다. 알지도 못하는 염불을 중얼거리고...

6시반부터 9시까지 참선이다.

오리엔테이션에 받았던 화두를 계속 푸는 과정이다.
참선은 45분 참선, 15분은 간단히 몸을 푼다.

스님들은 스님들의 라인으로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그들의 라인으로 서로 등을 돌리고,
벽을 바라본다.

눈을 감는다.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왜 큰 죄일까... (수미산 만큼 큰 죄라고 힌트를 들었다.)

- 배우는 학인이라, 한 생각도 일지 않는 것이 불가능 한데 거짓을 말해서 인가?
- 한 생각도 일지 않는게 죄면, 여러 생각을 일으키는 것은 선인가?
- 선한 생각이 항상 떠나지 않아야 하는데, 한 생각도 일지 않게 하니까 죄인가?

화두 공부 말고, 새해 계획이나 짤까? 아니지 화두공부 해야지.

여러 생각들이 스친다.
나도 모르게 고개도 떨구어진다. 졸립다.

눈감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 가지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등을 기대지 않으니 45분이 2시간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참선을 하고, 원래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한 해 마지막날이라 송년예불이 있다.
33배, 108배...

나에게
아내에게
아이에게
부모에게
동료에게
바람에게
태양에게
하늘에게
흙에게

참회하고 감사했다.

타종식은 방에서 아내와 불끄고 들었다. 다음날 3시에 일어나야 하니까...

3시다. 아내와 아들은 아직 잔다.
다시 참선이다.
3시까지 안 잔적은 꽤지만, 자고 일어나긴 거의 처음이다.
또 수미산 화두다.

6시까지 참선을 하고 아침 공양을 하고 마당을 쓸었다.
그리고 삼각산에 아내와 올랐다. 눈쌓인 체감온도 20도에 우린 그렇게 눈길을 걸었다.

다시 8시에서 10시까지 참선을 했다.
화두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마음이 편했다. 어제보다 졸리진 않았다.
스님들은 동안거 내내 10시간이상 참선을 하신단다. 무슨 생각들을 하실까...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다짐했다.

새해에는

대장부의 기상으로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겠다.

내 주변의 모든 인간, 생명, 자연
을 사랑하겠다.

내게 주어진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겠다.

마흔살이 되려고, 연말에 그렇게 아팠고 (속탈에 두통으로 1주일 이상 고생), 이제는 좀 치유가 되어 간다.
마흔되던 날 큰 발원하나 세웠다.


수미산 화두... 언젠간 풀리겠지.

해동공자... 사진 포즈지만, 참선때도 예불때도 그는 가끔 놀라우리만큼 진지했다.

참선이 끝나고 케익을 먹는 시간이 있었는데... 초는 역시 막내 중 막내 해동공자가 껐다.

한 밤중 산사는 차분하다.

많은 초. 경건함...

단촐한 방이다.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눈과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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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제1동 | 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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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환골탈태 換骨脫胎
2006년 일도양단 一刀兩斷
2007년 자승자강 自勝者强
2008년 주일무적 主一無適
2009년 쾌도난마

매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사자성어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2009년 쾌도난마로 했는데...
아직도 얽히고 설키고... 시원시원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런던, 파리, 로마 가족여행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는 없다.
파리에서 계획이 아무리 많아도 에펠탑을 보는데는 반나절이 필요하다.
에펠탑을 제대로 보려면 다른 곁가지 계획들은 포기해야 한다.

우리 인생의 계획이 아무리 많아도, 우리 삶은 중요한 일들 몇가지 할 수 있는 시간정도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고, 행복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인생을 재설계하자.


아직 쾌도난마하진 못했지만, 내 삶의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쾌도난마의 실마리는 찾은 것 같습니다.

2010년...
많은 계획, 스케줄, 플랜, 다짐, 결심.... 그 많은 말의 홍수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선행기언 先行基言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사실 지난 5년간 다이어리를 가득채운 그 많은 말들, 계획들은 그 자체로도 충분하고, 완벽했습니다.
다만, 실천을 하지 않았거나, 게을리 했을 뿐입니다.

작년에 새해결심 사자성어 릴레이를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가르침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자성어, 새해결심을 보면서 내 결심도 해보면 어떨까요?
 
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1. 방법: 릴레이 바톤을 받은 분은 내년의 사자성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한다.
            그리고 다음 2명을 지목한다. 그 바톤을 받은 분도 또 같은 방법으로 다음 분을 지목한다.

2. 기한: 내년 1월 15일

3. 첫번째 주자: 
   결심, 노력, 실천의 대가, 쉐아르님
   내년에 크게 새출발 하시는 그만님

Inuit님은 조용히 벌써 선행기언하셨네요.



작년말에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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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말에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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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런던, 파리, 로마를 다니며 피곤한 해동공자를 달래는 유일한 일은 '기념품 사기'였습니다.
파리에서는 개선문, 에펠탑을 런던에서는 빅벤과 헨리8세를, 로마에서는 트래비분수와 콜롯세움을 샀습니다.

내내 멋진 나폴레옹 흉상을 하나 못 산게 아까웠습니다.

*            *              *

그 아이리스 촬영이 있기 하루 전 광화문광장에 놀러갔습니다.

집에서 광화문가는 버스가 없어져 종각에서 내려 계속 걸어다녀서 힘듭니다.
해동공자도 마냥 즐거워 하다가 좀 시시해 하고 힘들어 합니다.

해동공자를 달래기 위해 기념품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멋진 이순신장군이나 세종대왕을 하나 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치광장 기념품가게는 이순신, 세종대왕은 없고 해치 볼펜, 노트, 인형 천지입니다.
세종대왕, 이순신 기념품은 없냐고 물어... 세종이야기 박물관 어디 구석에서 아주 초라한 몇 종의 중국산 같은
기념품들 중에서 하나를 샀습니다.

서울의 중심, 아니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에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을 멋지게 모신
그 광화문에

듣도 보도 못한
해치 기념품만 그득하고,
이순신, 세종대왕 기념품은 찾아 보기도 힘든 게 현실입니다.

관광 서울 이야기 많은 요즘에 외국인들이 와서 해치를 살지,
국민 영웅 기념품을 살지... 생각을 해 보지 않았나 봅니다. 

*              *               *

무언가 업적지향, 치적지향의 모습입니다.

광화문광장을 자랑하고, 해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민족 최대 영웅 이순신, 세종대왕의 멋진 기념품도
서울 한복판, 제일 좋은 기념품 가게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사실 왜 해치마당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해치동상이 있는지?

해치 전문판매점은 해치마당, 아니 광화문광장 제일 중심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에는 이순신도, 세종대왕도 없습니다.

세종이야기 제일 구석진 어느 곳에 자리 잡은 이순신... 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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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해동공자 만 5세 생일에, 60개월 동안 한달에 한개 60개의 사진으로, 포토 에세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가장 행복하게 포스팅을 했습니다. 블로깅이 장기적으.....

내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을 안겨준... 정사임당, 해동공자, 나의 사랑하는 가족... 안성민!! 성공했다....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 일 중 하나가 우리 아들 성장비디오 만들어 준 일입니다. 아내가 상차림이고, 풍선이고, 사진이고, 비디오고 뭐고 하나도 하지 않을테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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