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사 박물관에 가는 길... 런던의 상징 2층버스 앞에서...

정말 영화에 나오는 박물관 갔다. 첫인상은 대영박물관, 루브르 못지 않다.

기운이 없다. 시차는 아직도 우리 해동공자를 괴롭히는 듯

유로스타를 타러 왔다.

런던에서 그 많은 맛집 들을 다 뒤로하고 대합실에서 끼니를 때웁니다. 해동공자 애지중지하던 옵티머스 프라임은 유로스타 대합실에... ^^;;
여행기가 한없이 길어집니다.
일단, 7월까지는 완성해 볼 생각입니다.
[2009년 7월 21일]
내셔럴갤러리를 보고 나니 배도 고프고 피곤하다. 계획 일정에는 애프터눈티와 자연사박물관이 있는데, 애프터눈티는 포기다. 지하철은 이제 힘들어서 자연사박물관은 버스를 타고 갔다. 우리가 주로 이용한 9번버스 코스에 앨버트공기념비가 보였고, 지도상 자연사 박물관은 그 정류장에서 가까웠다.
버스에서 내려 걷고 또 걷고, 지도상만 가까웠지 실제는 1킬로미터도 더 걸은 것 같다. 비는 오락 가락하고… 힘들게 자연사박물관에 도착했다. 그곳은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에 비할 바가 아니게 아이들이 많고, 사람들로 넘쳤다. 도착하자 마자 마당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먹었다. 정말 런던에서는 맛집하나 제대로 못 가고 마칠운이었나 보다. 불쌍하게 거의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있는데, 비바람이 몰아쳐서 파라솔이 날라가려고 하고… 설상가상이다.
안에 들어가니 정말 영화에 나오는 박물관이다. 세이스모사우르스인지 엄청나게 거대한 공룡뼈가 우릴 반긴다. 벽들에 전부, 특이한 조명으로 거의 첫인상은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를 능가하는 압권이다. 급히 1층만 한바퀴 돌고 서로 만날 장소를 논의했다. 그런데, 전화는 나만 있고, 셋다 시계도 없다. 게다가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와서 전철역은 가 보지도 못했지 않은가? 난감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둘다 로밍폰을 쓸걸… 이렇게 저렇게 약속을 하고 호텔에 다서 짐을 찾아 왔다. 다행이 전철역이 입구가 여럿이고, 복잡하게 되어 있지는 않아서 잘 만났다.
한국에서 강남역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외국인들이 강남역에서 4시반에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면 쉽게 만날 수 있었을까… 런던의 지하철역이 단순해서 다행이다.
그런데 해동공자 눈이 충혈되어 있다. 가뜩이나 신종플루로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시기에 가장 사람들이 많은 자연사박물관을 돌아다녔으니… 정사임당이 이것 저것 만지는데 주의하라고 했나 보다. 해동공자는 시차에 피곤하고, 낯설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는데 만지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냐는 마음에 뿔이 난 것 같다. ‘아~ 과연 이 여행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유로스타를 타러 역에 도착했다. 출발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 제대로 식사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또 커피에 크레페를 먹었다. Check in을 하고 안에 들어가서 기념품도 사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방송이 나온다. ‘Last Call’에 당장 탑승하라는 긴급한 메시지이다. 현지인들도 헐레벌떡 뛰는 걸 보니 예사 상황은 아니다. 가게에서 계산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빨리 하고 해동공자와 정사임당과 뛰었다. 간신히 기차를 타고 보니…
햄리스에서 산 그 5만원도 넘는 그 트랜스포머를 대합실에 놓고 온 것이다. 기차는 거의 떠날 채비를 하고 있어서 ‘내려서 뛸까, 말까’ 고민하다가 포기했다. 정말 뛰어갔다가 기차가 출발하는 날에는 대책이 없다. 애지중지하던 장남감을 잃어 버려서 속상한데, 이번에는 엄마, 아빠가 합동으로 야단치니까 해동공자… 또 기가 죽었다. “아빠 한테 줬잖아!”하며 울음을 터트린다.
‘아~ 이 여행은 도대체 무엇인가?’